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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 ‘천하제일 청백리 우성룡’을 보라!
‘올해 9급 시험에 합격한 30대 초반의 새내기 공무원입니다. 그런데 연수 때 보니 20대 젊은 친구들이 너무 발랄하고 말도 잘 하고 아이디어도 많고 해서 상당히 위축되는 느낌입니다. 논리력뿐 아니라 풋풋함, 상황 적응력까지 떨어진 제가 신입으로서 어떻게 하면 직장생활을 잘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정말 앞서고 싶은데, 20대들과의 경쟁에서 밀리거나 뒤처지면 어쩌나 걱정됩니다.’

이분이 역설적으로 ‘나 합격’이라고 자랑을 하는 게 아닌가 의심스럽다. 왜? 올해 9급 공무원 시험은 채용예정 4,895명에 201,978명이 지원해서 평균 경쟁률 41 대 1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물론 최종 합격자 5,002명에 대한 나이 별 통계를 보면 20대가 70.4%(3,520명)로 압도적이다. 하지만 이분과 같은 30대도 25.3%(1266명)에 달하며 더구나 40대 이상도 193명이고 그중에서 최고령자는 무려 57세이다.

어쨌든 실제로 그런 고민을 한다고 하더라도 필자가 보기엔 그야말로 걱정도 팔자다. 20대가 발랄하고 톡톡 튀는 장점이 있다면 그보다 나이 많은 30대는 노련함이 있지 않은가? 그렇게 정말 앞서고 싶다면 중요한 것은 나이가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하는가’이다. 사실 30대 초반은 많은 나이도 아니다. 많다 치더라도 오히려 득이다. 일만 잘 해내면 ‘아니 나이가 있어도 정말 잘하네’라고 놀란다

20대를 보며 경쟁에서 뒤질까 걱정하는 30대 새내기 공무원이여!! 요즘 방영되는 중드 ‘천하제일 청백리 우성룡’을 한번 보기 바란다.

그는 청나라 강희제 때 실존 인물인데 무려 45세의 나이에 말단 관리로 그것도 고향에서 4천 리나 떨어진 최고 변방 광서 나성현 현령으로 벼슬을 시작한다. 그곳은 전전임 현령이 이틀 만에 도망가버렸고, 전임 현령은 두 달 만에 살해당한 곳이다.

그러나 늦은 나이에 그런 깡촌 열악한 곳에서 일했기에 오히려 목숨 걸고 마을을 살려내자 더 유명해지고 가는 곳마다 더욱 열심히 일해서 고속 승진을 거듭해 마침내 도지사격인 양강 총독 자리에까지 오른다. 30대 당신도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

김용전(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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