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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동엔 뭐하지?] 추어탕 먹고 무 뿌리점 보고…입동맞이가 즐겁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예부터 김장 등 겨울 준비 분주
지방마다 다양한 농사 점 치기도
추위 대비 영양가득 건강식 챙길 때


[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미세먼지에 비까지 내리는 7일은 ‘겨울의 시작’ 입동(立冬)이다.

입동은 계절을 알리는 24절기 중 19번째 절기로, 상강(霜降)과 소설(小雪) 사이에 들어 있으며 대개 양력으로 11월 7일 또는 8일 무렵이다. 입동 즈음 물이 얼기 시작하며 동물들은 겨울잠을, 사람들은 본격적인 겨울맞이 준비를 시작하게 된다.

입동 무렵에 하는 아름다운 우리 세시풍습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입동=김장’의 시간
=예로부터 조상들은 입동 전후 5일 내외에 김장을 하면 맛이 잘 든다고 여겨 겨울식량 준비의 시작점을 ‘입동’으로 삼았다. 그래서 이날 무와 배추를 뽑아 김장 준비에 바쁜 하루를 보내며 겨울 추위를 대비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지구온난화와 핵가족화 등으로 김장 시기가 이보다는 늦춰지는 추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무 뿌리점을 아세요?=
입동 풍속 중 무뿌리로 그 해 겨울날씨를 점쳐볼 수 있다. 조상들은 김장용 무를 수확할 때 뽑은 무의 뿌리가 길면 그해 겨울이 춥고 짧으면 따뜻하다고 믿었는데, 이는 무도 추위를 견디기 위해 뿌리를 길게 내릴 것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보리잎, 갈까마귀로 농사 흥망 점치기도=입동에 농사를 점치기도 하는데 이를 ‘입동보기’라고 부른다. 충청도 지방에서는 보리잎이 가위처럼 두 개가 나면 풍년이 든다고 믿었으며 경남 밀양에서는 이맘때 날아오는 갈까마귀의 흰 뱃바닥이 보이면 이듬해 목화 농사가 잘될 것이라고 믿어 하늘을 바라보기도 했다.

겨울에 들어서는 입동에는 면역력을 높여주고 첫 추위에 대비하는 건강에 좋은 음식을 미리 챙겨 먹기도 했다.

▶첫 추위엔 김치와 수육 찰떡궁합=입동 무렵 김장을 했던 만큼 무, 마늘, 생강 등 다양한 양념이 들어간 갓 절인 신선한 김장김치와 먹기 좋고 부드러운 수육은 꿀조합 음식이다. 특히 김치는 대표적인 발효식품으로 유산균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움직임이 적은 겨울 초입 변비를 예방해주고 소화를 돕는 음식이다. 또 지방이 쏙 빠진 수육은 단백질이 풍부해 겨울 추위를 이길 힘을 저장해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팥시루떡도 좋아요
=입동 때 우리 조상들은 햇곡식으로 다음해 농사 풍년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내고 팥시루떡을 만들어 먹었다고 전해진다. 팥 속에는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겨울을 건강하게 나는 에너지원이 된다. 특히 팥에 들어 있는 비타민 B1은 피로 및 불면증 개선에 도움을 주고 이뇨작용과 배변활동을 도와 독소가 쌓이지 않게 한다.

▶살 오른 추어탕, 영양 만점=입동 무렵 겨울잠을 자기 위해 살 오른 미꾸라지들이 도랑에 많다. 라이신 등의 필수아미노산과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는 고단백 영양식인 추어탕으로 추위를 대비해 보는 것도 지혜로운 겨울 대비 아닐까?

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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