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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윌의 발라드 변주
엔터테인먼트|2018-11-07 10:20

-“나는 플레이어다”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케이윌(K.WILL, 37)은 단순한 발라드 가수가 아니다. 차분한 발라드에 리듬감이 있고, 호흡도 빠른 편이다. 고음과 저음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약간 허스키한 목소리가 이런 음악 스타일과 잘 어울린다. 발라드 감성을 충분히 살리면서도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분위기가 묻어난다.

케이윌이 지난 6일 공개한 정규 4집 파트2 ‘상상; 무드 인디고(想像; Mood Indigo)’의 타이틀곡 ‘그땐 그댄’도 그런 노래다.

“부르는 자의 아이덴터티가 녹아있는 노래를 대중들이 좋아한 지는 오래됐다. 과거에는 싱어송라이터로 곡을 잘쓰려는 욕심이었다면 이제는 자연스럽게 나를 담으려고 했다. 그냥 편하게 해보자고 했는데, 프로듀서라는 타이틀이 부담되기는 했다.”

‘그땐 그댄’은 순수하게 사랑했던 시절에 대한 회상을 아련하고 감동적으로 그려낸 곡으로, 레트로한 사운드와 트렌디한 사운드를 적절히 믹스해 곡의 감동을 더한 하이브리드 팝 발라드다. 케이윌이 작사 작곡에 모두 참여해 완성도를 더한 ‘그땐 그댄’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히트 작곡가 김도훈, 작사가 김이나 또한 조력자로 힘을 보탰다. 은은하게 퍼지는 피아노와 현악 연주, 잔잔하게 파고드는 보컬, 드라마틱한 곡의 전개 등 무게감 있는 구성이 돋보인다.

작곡가 김도훈과는 이전에도 ‘눈물이 뚝뚝’, ‘내가 싫다’, ‘니가 필요해’ ‘이러지마 제발’ 등에서 수차례 호흡을 맞추며 히트한 전력이 있어 이번에도 기대가 크다.

케이윌은 “김도훈 작곡가와 할 때 믿음이 생기고 작업 과정이 재밌다. 하지만 김도훈이라는 타이틀을 붙이게 되면 무거워지고 부담을 갖게 돼 오히려 성적이 안나올 수도 있다. 이런 것 재밌겠다 해서 해보면 결과도 더 좋아진다”면서 “처음부터 김도훈 작곡가와 같이 쓴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키워드를 뽑아내는 것부터 멜로디를 만들고 가사 붙이기까지 함께 했다”고 말했다.

“이전에는 타이틀곡을 밝은 것을 해야 하는지, 어두운 걸 해야하는지에 투자했다면, 이번에는 작곡가 김도훈, 작사가 김이나와 상의해 정통 발라드는 아니고, 시대가 원하고 요즘 사람들이 원하는 사운드를 담으려고 노력했다. 저는 보컬이 바뀌고 있는데, 옛날 목소리가 더 좋다는 사람도 있다. 보컬은 옛날 보컬에 요즘 디테일, 감성을 더하는 거다.”

그동안 케이윌은 발라드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꾸준히 알앤비, 재즈 등 크로스오버를 시도해왔다. 이번 앨범에서도 장르의 폭은 넓혔지만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은 벗어나지 않았고 가창력과 넓은 스펙트럼의 아우라를 뿜어내며 본연의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평범한 이야기와 소소한 감정을 그만의 특별한 감성으로 변화시켜 노래한다.

“듣는 분들은 어떻게 느끼실지 몰라도 나는 늘 변화하고는 있다. 발라드와 미디엄템포의 밝은 곡 등 장르 스펙트럼이 넓다. 발라드 가수로서 춤을 추기도 했다. 머무는 게 고집을 지키는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양자 사이를 고민한다. 대중 트렌드를 이끌고싶다고 생각 할 때도 있었다. 퓨처베이스도 해보고. 그렇게 호기롭지는 않다. 변화는 필요하다 생각한다.”

총 7곡이 담긴 이번 음반은 지난해 9월 발매한 네 번째 정규앨범 파트 1 (논픽션)에 이어 1년2개월 만에 네 번째 정규앨범을 마무리하는 것. 케이윌의 농도 짙은 정서로 가득한 이번 음반은 ‘내겐 하나 뿐인 사랑의 색’, 영화 ‘무드 인디고’에서 영감을 얻은 앨범 타이틀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음악 무드도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지만 음악에 대한 생각과 마음가짐은 언제나 그대로’라는 그의 태도가 엿보이는 앨범이다.

“발라드 가수로 얽매이고 싶지 않다. 파격적인 걸 좋아한다. 컨트롤 당하지 않았다면 더 파격적인 걸 해서 망했을 지도 모른다. 노래만 잘한다고 해서 들어주는 것도 아니다. 재밌게 뭐라도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없다.”

좋은 보컬을 가진 케이윌이 솔로가수를 벗어나 뮤지컬에 참가해 자신의 작업이 아니 곳에서 연습하는 자신을 보면서 “나는 플레이어가 맞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보컬리스트로서 케이윌의 안정적이면서도 약간의 파격을 기대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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