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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 첫 車금융 DSR규제…할부사 초비상
집보다 차 먼저 2030 고객
대출 축소 1순위 ‘직격탄’
두자리 성장률 ‘好시절’ 끝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이 강화되면서 할부금융 업계가 초긴장 상태다. 처음 겪는 규제인데다가, 알짜 수익원이었던 ‘젊은 드림카 고객’에게 치명적일 수 있어서다.

그 간 가계대출 규제는 LTV나 DTI 강화 등으로 진행돼, 자동차 금융은 감안할 필요가 없었다. 이번 DSR은 오토론까지 다 포함, 자동차 금융이 가계부채와 관련한 규제 대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 최근 카드, 은행까지 자동차 금융에 뛰어든 상황도 부담이다. 차 금융에 힘을 쏟고 있는 KB캐피탈이 3분기까지 누적 순익이 지난해 1044억원에서 올해 895억원으로 16.6%(149억원)나 감소했을 정도다.

특히 할부금융 시장의 핵심인 자동차 금융에는 청년층 기여도가 컸다. 하지만 청년층이 결혼이나 독립을 이유로 주택과 생활비 마련 부담을 지게 된다면 ‘채무 다이어트’가 필수다. 기존 채무를 줄이거나 새로 받으려는 대출을 보류해야 한다. 은행권 마이너스 통장이나 자동차 금융이 청산 대상 1순위로 꼽힌다.

김성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대의 수입차 리스 계약 건수는 지난 2014년 1706건에서 지난해 2593건으로 52.0%나 증가했다. 계약금액은 같은 기간 828억원에서 1232억원으로 48.8%나 급증했다. 한국수입차협회의 공시를 봐도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국내에서 수입차를 가장 많이 구매한 세대는 30대였다. 30대의 수입차 구매 대수는 4만1167대, 20대는 7752대로 이들의 비중은 전체 11만8405대의 41.3%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캐피탈의 성장 둔화가 보일 수 있다 경고했다. 황철현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2실장은 “과거 3년 정도를 보면 경기도 좋았고 유동성 공급이 많이 돼 15~16%대의 성장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정부가 DSR 등 규제도 해 차 구매도 위축이 될 것”이라며 “올해 말부터 성장 폭 둔화가 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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