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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짝퉁’ 명품 진품으로 위장…3억5000만원 가로챈 일당

-판매한 제품 3610개, 13억원 규모 달해
-피해자들 “유명 포털 올라와…믿고 구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십억원 상당의 짝퉁 명품 수천여개를 진품이라고 속여팔아 수입을 올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유명포털사이트 쇼핑몰을 통해 가짜 명품을 판매해 피해자 3535명으로부터 3억5000만원의 수익을 올린 혐의(상표권 침해)로 피의자 A 씨를 구속하고, 일행 B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플랫폼을 통해 쇼핑몰을 구축하고, 짝퉁 제품을 병행수입 된 정품인 것처럼 판매해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판매해온 제품은 주로 가방과 벨트 등 가죽제품이었다. 규모는 3610개에 총 13억원 상당에 달했다. 판매를 위해 보유하고 있던 제품도 시가 2억원(781개) 상당에 달했다.

이들은 중국에 있는 지인을 통해 중국 광저우지역의 도매시장에서 가품을 구매하고, 홍콩을 경유하여 물건을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타인명의로 사업자를 등록하고, 타인명의 통장 및 대포폰을 활용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고객이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제품이 정품인지 소명 자료를 요구할 때면,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수입신고필증을 위조(변조)한 뒤 포털사이트에 제출하는 방법으로 정품인 것처럼 가장했다. 피해자들은 유명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등록된 제품으로 A 씨 일당이 판매하는 제품을 믿고 구매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명 포털사이트를 통해 구매하는 고객들은 쉽게 믿고 구매하는 만큼 판매되는 제품에 대해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인증절차 등이 마련되어야 한다”면서 “가짜 제품이 판매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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