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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선 부푸는 경기도...집값 상승세 뚜렷

고양 부천 김포 9ㆍ13 후 강세
규제 덜받고, 개발호재도 많아
수도권 전반 확산여부 주목을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정부가 9월 발표한 고강도 부동산대책으로 서울 주택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경기도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 눈길을 끈다. 정부가 9.21대책을 통해 예고한 수도권 대규모 택지지구 후보지 인근과 GTX 노선 개발 등 호재가 뚜렷한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뚜렷하다.

1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두 번째 주(8일 기준) 경기도 아파트값은 0.1%올라 전주(0.02%)보다 상승폭이 다시 커졌다.

경기도는 개발 호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오르고 있다. 상승폭이 가장 큰 고양 덕양구는 능곡재개발 및 대곡역세권 개발 사업 등의 영향으로 0.4%나 상승해 전주(0.09%)보다 상승폭이 컸다. 일산동구와 서구를 모두 포함한 고양시 전체로도 지난주 0.18% 뛰어 전주(0.01%)는 물론 9.13대책 발표 직전보다 많이 올랐다. 고양 아파트값은 작년 12월 이후 9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9월(0.19%)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천시는 지난주 0.36%나 올라 2013년 10월 세 번째주(21일기준, 0.38%) 이후 5년만에 상승폭이 가장 컸다. 1,7호선 역세권 개발과 GTX-B 대곡-소사선 당아래역 교통 호재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대규모 택지지구를 지정한다고 발표한 지역이나 인근지역 아파트값도 줄줄이 상승폭을 키웠다. 지난주 김포(0.19%), 광명(0.17%), 성남(0.11%) 등 3기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된 지역의 아파트값은 대부분 9.13대책 발표 이전 수준으로 상승했다. 특히 지난 4월 이후 지난달까지 줄곧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이던 김포는 이달 들어 첫째주 0.04% 오른데 이어, 상승폭을 키웠다.

동탄신도시가 있는 화성시 아파트값도 지난주 0.26% 올라 전주(0.03%)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고, 용인 수지 아파트 변동률도 0.28%를 기록해 전주(0.14%) 보다 두 배 이상 올랐다.

그밖에 안양(0.2%), 분당(0.1%), 군포(0.06%), 의왕(0.17%), 수원(0.09%), 구리(0.085), 남양주(0.04%), 의정부(0.02%) 등이 모두 전주보다 오름폭을 키우며 활기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도 집값이 최근 상승 조짐을 보이는 것은 집중 규제 대상인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곳이 많지 않아 대출이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3기 신도시 공급 계획이나 GTX 노선 도입, 산업단지 개발 등 개발 호재도 많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경기도 지역 중엔 각종 개발 호재가 많은데도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며 “개발 호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서울과 격차를 줄이는 이른바 ‘갭메우기’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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