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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수향, “차은우가 날 잡아당길 때 여성들 심쿵했을듯”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차은우가 섹시하게 보여야 했다. 차은우가 날 잡아당길 때 여성들이 좋아했을 것이다. 심쿵 포인트였다.”

임수향(28)은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강미래를 자연스럽게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7살 연하인 ‘얼굴천재’ 차은우(도경석)과의 케미도 잘 맞춰나갔다.

자신이 없는 얼굴을 가진 강미래는 성형후 미인이 됐지만 ‘강남미인’이라는 또 하나의 편견속에 주위의 수근거림을 감내해야 했다. 여전히 자신없음이 지속됐다.

하지만 결국 주변사람과 소통과 관계를 포기하지 않고, 또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지도 않으면서 자신에 대한 편견을 하나하나 제거해나가며 ‘진짜 행복’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나는 미래보다는 덜 소심하고 덜 답답하다. 뒷 부분에서 성장한 미래는 내 모습이 많이 나왔다. 현타(현실자각타임)가 왔다. 어리바리하고 푼수, 백치 부분도 내 모습이 어느 정도 반영됐다.”

극중 사랑스러운 소심쟁이였던 여대생 임수향은 자신을 소극적인 겁쟁이로 만들었던 트라우마를 이겨내며 행복한 캠퍼스 생활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드라마는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비판인데, 외면의 아름다움이 중요하게 작용하지만, 내면의 아름다움을 찾자는 거였다. 미래가 예뻐졌을 때도 자신감이 결여돼 있지 않나. 도경석 같이 잘 생긴 애를 감히 자신이 어떻게 좋아할 수 있냐며 주위의 시선 때문에 망설이지만 결국 성장한다. 실제로 나 또한 그런 부분이 있다. 나의 외모에 대한 평가가 많다. 자존감이 떨어질 때도 있다. 나도 이번 작품을 보며 위로가 됐다. 나 자신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의 상대역이었던 차은우(도경석 역)는 요즘 인기 절정이다.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 멤버이기도 한 차은우에 대해 물어보자 잠깐 망설이더니 술술 답변이 이어졌다.

“차은우는 소문난 대로 잘생겼다. 만찢남 보다 더 잘 생겼다. 참 적절한 캐스팅이었다. 감사하다. 그가 첫 주연이라 걱정이 없지는 않았는데 흡수를 잘해 성장했다. 파트너로서도 좋았다. 나도 그 친구가 나오길 바랬다. 로맨스물에서는 남주(남자주인공)가 멋있게 잘 나와야 하는데, 차은우가 도경석의 멋있는 캐릭터와 잘 맞아 여성들이 좋아해준 것 같다.”

임수향은 “도경석도 가족에서 생긴 결핍이 있다. 그는 사람을 잘 못믿는다. 하지만 강미래는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다. 두 사람은 서로 채워주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원작이 웹툰이다. 임수향은 원작의 팬에게 강미래 캐릭터의 설정이 부담스러웠지만, 메시지가 좋아 욕심이 났다. “내가 20살을 어떻게 연기할 것인가? 그런 고민을 빨리 해결했다. 시청자들이 미래를 사랑해줄 것이라는 걸 알았다.”

임수향은 “그동안 어둡고 센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비교적 밝은 역이었다. 미래의 고민은 공감할 부분도 많았다”면서 “이번에는 연기의 힘을 빼려고 내 연기톤을 벗어나, 현실감 있는 생활속 연기를 보려드리려고 했다. 만화스럽지 않게 했다”고 전했다.

“세상에는 ‘강미래’가 많을텐데 이들에게 해주고싶은 말이 있다. 있는 그대로가 예쁘다. 남들 시선에 다 맞출 필요가 없고 그럴 수도 없다. 그걸 다 맞추다가는 자신이 없어져버린다. 스스로를 사랑하면서 중심을 잡아야지 남도 날 가치있게 생각해주고 인정해준다.”

임수향은 실제 외모는 냉미남, 성격은 온미남을 각각 좋아한다고 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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