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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방 비수술 치료법 ‘의료 한류’ 열풍
자생의료재단 신준식 명예이사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OMED 2018’에서 DO와 MD 등 미국 의료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의학 강연을 실시하고있다.
자생의료재단, 美서 ‘OMED 2018’ 강연
美 DO 정식 보수교육 과목으로 확대

전 세계에서 다시한번 불을 지피고있는 ‘한류’의 열풍이 의료계에서도 불고있다. 자생의료재단은 신준식 명예이사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국제 오스테오페틱의학 콘퍼런스(OMED, Osteopathic Medical Education Conference) 2018’에서 한방 비수술 치료법 강연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OMED는 AOA(미국 오스테오페틱의학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전세계 3만여 명의 오스테오페틱 의사(DO, 정골의사)들이 참관하는 최대 규모의 오스테오페틱의학 행사다.

이 자리에서 신준식 명예이사장은 미국 현지 DO와 MD(일반의사, Medicine of Doctor)들을 대상으로 추나요법을 활용한 경추추간판탈출증(목디스크) 치료와 동작침(MSAT)을 활용한 턱관절 장애, 오십견 치료 시연을 선보였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손으로 밀고 당겨 잘못된 자세나 사고로 어긋나거나 비틀린 척추ㆍ관절ㆍ근육ㆍ인대 등이 제자리를 찾아가게 해주는 치료법이며 동작침법은 침을 주요 혈자리에 자침한 상태에서 한의사의 주도하에 환자를 수동적으로 운동시키는 치료법으로 진통제보다 약 5배나 높은 통증 감소 효과가 있다는 국제학술지의 논문이 발표되어있다.

특히 국내에서 추나요법 급여화를 위한 시범사업 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선진국 미국에서 먼저 추나요법을 정식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였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

신 이사장은 강연에서 “한의학과 오스테오페틱 의학은 전인적인 관점에서 인체를 본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따라서 상호 학술교류가 활발히 이뤄지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강연은 추나요법을 비롯한 한방 비수술 치료법이 AOA의 정식 보수교육 과목으로 인정받으면서 이뤄졌다. 한방 비수술 치료법은 미시건주립대학교에서 보수교육 과목에 인정받는 정도에 그쳤지만, 이제는 미국 전역에서 DO를 대표하는 AOA의 정식 보수교육 과목으로 확대된 것이다. 이는 한방 비수술 치료법이 미국의 통합의료 체계에 첫 발을 딛었다는 의미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향후 그동안 비정기적으로 진행돼 왔던 자생한방병원의 미국 의료진 교육이 정기적인 교육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신준식 명예이사장의 강연은 2020년 의료일원화를 준비하고 있는 미국 의사들에게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미국에는 일반의사를 지칭하는 MD와 의대 졸업후 일정 기간의 오스테오페틱 수련을 거쳐 면허를 따는 DO라는 두 종류의 진료권 면허를 가진 의사가 있다. 두 의사 모두 동등한 권리와 지위를 가지기 때문에 약 처방과 수술이 가능하다. 미국의 의료일원화는 ‘환자우선주의’에 따라 기존의 의학적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추진되고 있다.

신 이사장은 지난 2012년부터 미국 DO들을 대상으로 한방치료 교육을 지속해 2015년 한방 비수술 치료법이 미시건주립대의 보수교육 과정으로 지정되는데 공헌해왔다. 2017년에는 미시건주립대로부터 명예 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신 이사장은 “동양의 한의학과 서양의 오스테오페틱의학의 교류는 의학의 경계를 뛰어 넘어 ‘환자우선주의’를 실현하는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열 기자/k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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