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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도 없는 고운 우리말] 꽃구름ㆍ돋을볕ㆍ닻별ㆍ지새는달…곱디고운 우리말의 재발견
라이프|2018-10-09 09:1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동살ㆍ비꽃ㆍ그루잠ㆍ잠투세 등
한글날 곱디 고운 우리말들 다시 보기
일상서 자주 사용해 널리 알렸으면


[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9일은 가을이 한창인 동시에 학생들과 직장인들에게는 꿀맛 같은 공휴일 ‘한글날’이다. 올해로 572돌을 맞는 한글날은 아름다운 우리말 ‘한글’이 세상에 널리 선포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가람(강)’이나 ‘뫼(산)’, 누리(세상) 등 익숙한 우리말도 있지만, 우리가 몰랐던 우리말 중에는 뜻도 예쁘고 발음도 고운 말들이 많다.

우선 햇빛을 표현하는 낱말 중 다양한 모양을 섬세하게 표현한 것들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돋을볕’은 ‘아침에 해가 솟아오를 때의 햇볕’을 말하며, ‘동살’은 ‘새벽에 동이 틀 때 비치는 햇살’을 일컫는다.

또 ‘날이 밝기 전 어둑어둑한 새벽’을 뜻하는 ‘어둑새벽’이란 우리말이 있고, ‘먼동이 튼 뒤에 서쪽하늘에 보이는 달’에는 ‘지새는달’이라고 예쁜 이름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를 일컫는 예쁜 우리말도 참 많다.

‘여름에 일을 쉬고 낮잠을 잘 수 있게 하는 비’라는 뜻의 여름비를 이르는 ‘잠비’, ‘비가 내리기 시작할 때 뚝뚝 떨어지는 비’는 ‘비꽃’, ‘산기슭으로 내리는 소나기 또는 여기저기 옮겨 다니면서 한 줄기씩 내리는 소나기’는 ‘산돌림’, ‘겨우 먼지나 날리지 않을 정도로 적게 오는 비’는 ‘먼지잼’이라는 귀여운 이름이 있다.

이 밖에도 ‘야무지고 탐스럽다’는 뜻의 ‘도담하다’와 여러 가지 빛을 띤 아름다운 구름인 ‘꽃구름’, 긴 꼬리가 아름다운 혜성을 표현한 ‘꼬리별’, ‘카시오페아 자리’는 ‘닻별’이라는 우리 고운 이름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잠’을 표현한 낱말 중에는 ‘갓난아이가 두 팔을 머리 위로 벌리고 편히 자는 잠’인 ‘나비잠’이나 ‘깨었다가 다시 든 잠’이라는 뜻의 ‘그루잠’, ‘아이가 잠을 자려고 할 때나 잠이 깨었을 때 떼를 쓰며 우는 잠투정’을 뜻하는 ‘잠투세’도 예쁜 어감의 순우리말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랑가랑’은 ‘액체가 많이 담겨 가장자리까지 찰 듯하다’는 뜻이며, ‘띠앗’은 ‘형제자매 사이의 우애와 정’을, ‘바람꽃’은 ‘큰 바람이 일어나려고 할 때 먼 산에 구름같이 끼는 뽀얀 기운’을, ‘아람’은 ‘밤이나 상수리 따위가 충분히 익어 저절로 떨어질 정도가 된 상태 또는 그런 열매’를 일컫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또 ‘윤슬’은 ‘햇빛이나 달빛을 받아 반짝이는 잔물결’을 뜻하며, ‘온새미로’는 ‘가르거나 쪼개지 않고 자연 그대로 언제나 변함없이’라는 뜻이 있고,  ‘안다미로’는 ‘담은 것이 그릇에 넘치도록 많이’라는 뜻의 우리말이다.

‘느루’는 ‘한꺼번에 몰아치지 아니하고 오래도록’이란 뜻으로, ‘늘’과 같은 뜻으로 쓰인다.

‘오록하다’는 ‘모자람이 없이 온전하다’이며, ‘달보드레’는 ‘달달하고 보드랍다’는 뜻을 지닌다.

이처럼 올 한글날에는 말할 때 소리도 곱고 입모양까지도 예쁜 우리말을 찾아보고  한두 개쯤 새로 익혀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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