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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승기] 당신의 첫 전기차로 부족함 없을 ‘니로 EV’
기아차 '니로 EV' 주행사진 [사진=기아자동차]

- 1회 충전 385㎞ 주행…‘회생제동 패들 쉬프트’ 활용 재미 ‘쏠쏠’
- 100㎞ 운행 뒤 전비 5.4㎞/kWh 기록…전기 충전료 3300원 가량
- 정부ㆍ지자체 보조금 받으면 서울 기준 3080만원부터 구매 가능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국내 전기차 시장은 우리 생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전기차는 아직 ‘세컨드 카’에나 적합하다”고 평가했던 기자는 올 들어 속속 출시된 차량들과 급증하는 충전소를 보며 ‘전기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밝아옴을 실감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기는 2016년 8월 711대에서 2017년 4월 2726대로, 올해 6월엔 5886대로 2년도 안 되는 기간에 8배 이상으로 늘었다.

국내 전기차 시장 성장의 본격적인 물꼬를 튼 건 한국GM 쉐보레 ‘볼트 EV’나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EV’다. 이제는 기아자동차 ‘니로 EV’의 순서다. 니로 EV는 좀 더 먼저 나온 현대차 ‘코나 EV’와 함께 국내 전기차 대중화시대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시승행사장에서 만난 니로 EV는 ‘미래형 자동차’라는 인상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니로 하이브리드의 겉모습(특히 전면부)을 썩 좋아하지 않는 기자의 취향에도 폐쇄형 전면 그릴을 선택한 니로 EV의 감각적이고 차별화된 이미지는 세련되게 느껴졌다.

문을 열고 차에 오르자 제일 먼저 다이얼식 기어(변속장치)가 눈에 들어왔다. 디지털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부분 등은 기존 니로 하이브리드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스티어링 휠도 비슷하지만 패들 쉬프트 모양의 회생제동 시스템이 독특하다. 가속 페달에서 발을 때면 달리면서도 배터리를 충전하는 전기차의 회생제동 시스템을 1~3단계로 나눠 직접 설정할 수 있다.

주행을 시작하자 전기차 특유의 부드럽고 정숙한 승차감이 새삼 놀라움을 자아낸다. 하다못해 하이브리드 차량이라도 안 타본 사람은 상상하기 힘든 전기모터 주행의 편안함이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밟는대로 어떠한 지연감 없이 쭉쭉 치고 나가는 전기차만의 가속 매력은 한 번 체험해보면 잊기 힘들다.

차 자체가 좋아져서 그런건지 기자가 전기차를 여러 번 경험해 적응을 마친 것인지 혹은 둘 다인지 모르겠지만 처음 전기차를 접했을 때 느꼈던 전기모터 주행의 이질감도 크게 사라졌다. 어디인지 약간의 어지럼증을 유발하던 다른 전기차와 달리 니로 EV는 편안했다. 하이브리드 모델과 공유하는 니로만의 플랫폼, 정체성에 익숙해진 탓이기도 할 것이다.

전기차의 최대 장점 중 하나인 저렴한 주행 비용도 새삼 놀라웠다.

이날 서울 종로구에서 경기 파주를 왕복하는 100.9㎞ 시승코스를 운행한 뒤 나온 전비는 5.4㎞/kWh였다. 전기차 1회 평균 충전요금이 1kwh당 178.3원임을 감안하면 3300원(178.3원*18.7kWh)가량의 비용으로 100㎞를 달린 셈이다.

만약 연비가 20㎞/ℓ인 내연기관차가 100㎞를 달린다고 가정해도 최소 7000~8000원 가량(5ℓ 주유)의 연료비가 들어가는 것을 감안하면 전기차의 주행 비용이 얼마나 저렴한지 가늠해볼 수 있다.

니로 EV는 최고출력 150kW(204마력), 최대토크 395Nㆍm(40.3kgfㆍm)로 동급 내연기관 차량을 뛰어넘는 스펙을 자랑한다. 완전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64kWh 배터리 기준 385㎞고, 39.2kWh 배터리 탑재 모델은 246㎞를 주행할 수 있다.

평소 차량 운행이 많지 않거나 시내에서 통근 위주로 활용하는 소비자들은 39.2kWh 배터리를 탑재한 이 ‘슬림 패키지’를 마이너스 옵션에 넣으면 기본 모델 대비 350만원 낮게 구매할 수 있다.

64kWh 배터리 기준으로 정부와 지자체(서울 기준) 보조금 및 세제 혜택을 받으면 프레스티지 트림 3080만원, 노블레스 트림 3280만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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