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추석엔 혼자 계신 부모님부터 ①] 근력강화 위해 ‘평소 꾸준한 운동’ 권해 보세요
추석 연휴는 혼자 사는 부모의 건강을 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평소 운동을 꺼린다면 운동하도록 권유하는 것이 좋다. 산에 올라가 운동 기구에서 운동하고 있는 한 노인. [연합뉴스]
-고령자 1인 가구 중 55% “내 건강 나쁘다”

-운동, 근육 강화…통증 경감시키는 효과

-의자에 앉아 발목 돌리는 가벼운 것부터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민족의 명절 추석이 다가왔다. 타지에서 생활하는 자녀는 명절 때만이라도 자주 뵙지 못했던 부모님의 건강을 살펴 봐야 하는 시기가 바로 추석 연휴다. 대부분 자녀는 부모님이 평소 어디가 불편하고 아픈지 알지 못할 때가 많다. 특히 고령자 1인 가구는 홀로 생활하다 보니 규칙적 운동이나 정기 검진 등 건강관리를 위한 노력과 관심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어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1인 가구 증가로 혼자 사는 노인의 건강관리에 대한 자녀와 사회의 관심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고령자 1인 가구 대부분이 배우자와 사별하거나 자녀와 떨어져 혼자 지내는 노인이다. 2016년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 중 3분의 1인 33.5%가 혼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고령자 1인 가구가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평균보다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통계청의 ‘2017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고령자 1인 가구 중 자신의 건강 상태에 ‘좋다’ 내지 ‘보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각각 16.9%ㆍ28.1%에 불과했다. 나머지 55%가 자신의 건강상태가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고령자(43.5%)보다 11.5%포인트 높은 것이다. 건강이 나쁘다고 답한 독거노인들의 부실한 건강관리도 문제도 드러났다. ‘규칙적으로 운동한다’고 답한 1인 가구 고령자는 41.4%로 전체 고령자 평균(46.4%)보다 5%포인트 낮았다.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다는 답변(73%)도 전체 고령자 평균(79.6%)보다 낮았다.

혼자 사는 노인은 외로움, 결식 등 기본적 문제 외에도 건강관리가 부실해지고, 운동이 부족해 전신 건강이 급속히 나빠질 우려가 있다. 나이가 들수록 골밀도가 감소하고 근력이 약해지는 등 신체 변화로 균형감과 운동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운동은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어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시키고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근육량 자체가 감소하고, 약화된 근육으로 인해 관절을 지지하는 힘이 떨어지게 된다.

힘찬병원의 이수찬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노년의 활동이나 움직임이 적어지면 혈액 순환이 더디고, 관절의 유연성도 현저히 저하되기 때문에 적은 운동량에도 피로를 쉽게 느껴 운동은 고사하고 외출도 포기하는 사람이 많다”며 “무엇보다 운동을 하면 통증이 늘고 증상이 악화되는 것으로 오해하는 사례가 있다. 그러나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매일 운동해야 관절의 경직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동을 막연하게 두려워하는 부모라면, 운동이 관절 건강을 위해 왜 필요한지, 어떤 운동을 어느 정도 강도로 하면 좋을지 대화를 통해 설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의자에 앉아 발목을 돌리거나, 한발을 앞으로 내밀고 발끝을 세워 발목을 구부렸다 폈다 하는 실내에서 가능한 동작을 알려드리거나 청소기 돌리기 등 집안에서 활동량을 늘리는 방법을 상의하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k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