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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강도 부동산 규제…오피스텔 ‘빙그레’
작년 하반기 이후 거래급증
신설 역세권 주변 투자집중
임대 잘 나가고 값도 올라


주택 중심의 고강도 규제에 수익형 부동산에 자금이 몰리는 풍선효과가 뚜렷하다. 오피스텔은 신규 노선이 개통되는 역세권을 중심으로 몸값이 뛰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작년 8ㆍ2 대책 직전인 1월부터 7월까지 상업용 부동산의 월평균 거래량은 2만9662건이었다. 대책 이후인 8월부터 12월까지 평균 거래 건수는 19% 증가한 3만5308건이었다.

올해 들어 수익형 부동산을 향한 투자 쏠림은 계속됐다. 상반기(1~6월) 거래량은 19만2468건으로 조사 이래 최고 수치를 기록했으며, 7월(3만5265건)과 8월(2만8638건)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지며 월평균 거래량은 작년 하반기 수준인 3만1671건으로 집계됐다.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은 신설 역세권을 중심으로 인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역 주변의 인프라 개선에 주거 만족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라며 “출퇴근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신설 역세권 오피스텔의 가치 하락이 높은 이유”라고 말했다.

실제 경기도 하남미사강변도시에서 2020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5호선 미사역과 직접 연결되는 ‘힐스테이트 미사역’은 최근 분양권에 6000~8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었다. 또 내년 7월 개통이 예정된 김포한강도시철도 구래역 인근 ‘김포한강신도시 구래역 예미지’는 최대 4000만원 오른 매물이 나왔다.

자산가치 상승효과는 덤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월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으로 광교중앙역 역세권 단지로 탈바꿈한 ‘광교 데시앙루브’는 개통 이후 1년간(2016년 2월~2017년 2월) 6.15%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오피스텔 매매가격 상승률인 4.14%를 웃도는 수치다.

지난 2014년 6월에 신설된 공항철도 운서역 인근에 있는 ‘두손에어파스텔’도 마찬가지다. 철도 개통 후 1년(2014년 7월~2015년 7월) 간 4.3%가량 몸값이 올랐다. 같은 기간 인천시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1% 오른 것을 고려하면 4배 가까이 뛴 셈이다.

하남시의 한 공인 관계자는 “대중교통망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일수록 역세권 오피스텔의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반기 신설 역세권 오피스텔 분양도 잇따른다. 자이S&D는 10월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신도시 도시지원시설 16블록에서 ‘별내자이엘라(296실)’를 분양한다. 지하철 4호선 연장 북부별내역(가칭)이 있어 서울까지 40분이면 닿을 수 있다.

대방건설은 11월 연내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업무복합 2블록에 ‘화성동탄2차 대방디엠시티(820실)’를 선보인다. 2021년 개통 예정인 GTX와 현재 운행 중인 SRT 노선을 품은 동탄역이 도보권이다.

이밖에 동우개발은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진건지구에서 ‘다산역 자인채 파크(168실)’를, 한화건설은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에서 ‘미사강변 오벨리스크(893실)’을 분양 중이다.

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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