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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이드인터뷰-두리번 서국한 대표]콘텐츠·어트랙션·서비스 3박자 'VR 원스톱 서비스' 구축


- 실사 영상 기반 VR 어트랙션으로 오프라인 공략 '도전'

실사 영상 기반의 VR콘텐츠 개발력을 보유한 두리번이 2018년 VR 오프라인 시장 도전을 선언했다.
서국한 두리번 대표는 지난 2년간 방송ㆍ광고 제작사인 큐플랜을 통해 VR 영상콘텐츠 제작 기술을 다듬어왔으며, 지난해 12월 '아쿠아플래닛 제주' 내에 위치한 '두리번 VR시네마'를 통해 VR 오프라인 사업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정식 오픈 한 달째를 맞은 '두리번 VR시네마'는 저렴한 가격대와 아이들을 타깃한 콘텐츠에 대한 호평 속에 가족단위 아쿠아리움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중이다.
이어 두리번은 올해 초부터 자사가 직접 제작한 실사 영상 기반 VR 어트랙션 '피어 더 휠체어'를 통해 본격적인 VR 오프라인 사업 행보에 나섰다. 서 대표는 오락실이나 인형뽑기방, VR방 등 공간사업자들을 중심으로 자사 콘텐츠를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다수의 파트너사와 함께 콘텐츠 및 어트랙션 제작에서부터 유통, 서비스 운영까지 온전한 'VR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가 전망한 2018년 VR 오프라인 사업의 판도는 어떤 모습일까. 서국한 대표를 만나 두리번의 'VR 오프라인 사업' 도전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방송 PD 경력을 보유한 서국한 대표는 방송과 광고를 제작하는 큐플랜을 설립하고 운영해온 인물이다. 5년 전 국내 굴지의 자동차업체와 함께 360도 사진 기반의 VR콘텐츠를 제작하며 가상현실과 첫 대면을 한 그는 자신의 전공인 영상 분야에서도 VR의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찾아낸 고프로를 활용한 VR촬영 기술이 서 대표의 눈길을 끌었다. 내부 테스트에서 관련 기술의 가능성을 발견한 그는 약 3년간의 R&D(연구개발)을 거쳐 지난해 3월 설립한 두리번을 통해 VR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VR 영상 어트랙션 가능성 '입증'
두리번 설립 초기, 서국한 대표가 선택한 분야는 VR 영상콘텐츠 플랫폼이었다. 자체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만큼, 퀄리티와 콘텐츠 숫자만 보장된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앞서 시작한 다른 플랫폼들의 실패를 지켜본 그는 VR 오프라인 사업으로 방향을 선회하기로 마음먹었다.
"VR 시장 자체가 대중화되기까지는 기술적으로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결국 대중화 전까지는 VR 전문기업으로서 대중에게 다가갈 방법을 찾아야했고, 해답은 VR 오프라인 사업에 있었습니다. 여기에 체험의 몰입도와 재미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영상미와 스토리텔링을 담은 실사 영상 기반 VR 콘텐츠와 실감나는 어트랙션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난해 5월 '플레이엑스포(PlayX4)'를 통해 공개된 자사의 첫 번째 VR 어트랙션 '피어 더 휠체어'는 서 대표의 판단이 옳았음을 증명한 일례다. 실제 폐 병원을 무대로 영화 미술팀이 참여해 생생한 공포 분위기를 담아낸 실사 영상 기반 VR 어트랙션은 400여 명에 달하는 체험자들 중 95%가 VR영상의 생생함과 공포를 주제로 한 반전 스토리, 완성도 높은 어트랙션에 만족도를 표하는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또한 서 대표는 지난해 12월 '두리번 VR시네마'를 통해 VR 오프라인 매장 운영에도 도전했다. 기존의 3D 영화관을 개선해 최대 50명의 관객이 일체형 VR 헤드셋을 착용하고 함께 VR영화를 관람하는 중앙제어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두리번이 자체 개발한 VR영화 '로봇펫 까미의 뜻밖의 제주도 모험'과 3,600원의 저렴한 입장료 정책을 통해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지속적인 방문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서 대표는 "향후 테마파크나 박물관, 전시장 등을 무대로 각각의 타깃층을 노린 VR시네마를 점차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간사업자 고려한 '서비스' 도전
서국한 대표가 꼽은 'VR 오프라인 콘텐츠'의 핵심은 우수한 콘텐츠 퀄리티, 뛰어난 스토리텔링, 이용자의 의지가 반영된 인터랙션(상호작용) 등 3가지다. 현재 VR은 기술적인 한계가 존재하는 만큼, 단순히 CG를 활용한 VR 아케이드 게임만으로는 고객들의 재방문을 이끌어낼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그는 콘텐츠의 영상미와 스토리를 바탕으로 이용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요소가 더해져야만 VR 특유의 몰입도와 현실감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는 서 대표가 생각하는 두리번의 강점과도 맞닿아있는 부분이다. 방송과 광고를 제작해온 큐플랜의 콘텐츠 제작 노하우와 협업을 진행했던 영화감독들의 네트워크, 2년 동안 확보한 VR영상 제작기술을 활용해 VR 오프라인 사업 후발주자로서 차별화를 꾀했다.
이를 토대로 서 대표는 '피어 더 휠체어'정식 출시에 발맞춰 VR콘텐츠와 어트랙션 개발, 유통, 서비스 운영까지 아우르는 일종의 VR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콘텐츠와 어트랙션, 서비스라는 3박자가 하나라도 어긋날 경우, 고객들에게 VR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을 심어주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두리번은 보다 실감나는 어트랙션 제작을 위해 VR 어트랙션 제작 업체 '심포디', VR 소프트웨어 개발사 '민트팟'과 공동 제작에 나섰다. 또한 사용 편의성과 착용감,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일체형 VR 헤드셋 '아이디어렌즈'와도 긴밀한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두리번은 오락실, 인형뽑기방과 같은 기존의 공간사업자들을 주 타깃으로 자사의 서비스를 알릴 계획이다. 새로운 VR 시장을 개척하는 것보다 이미 수익 구조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기존 시장과 결합하는 것이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또한 향후 VR 오프라인 사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VR의 발전 단계마다 공간사업자들과의 협의가 필수적인 만큼, 단순히 기기 판매만이 목적이 아니라 사업 운영 전반의 통찰력을 선보인다는 각오도 밝혔다.
   

   

"2016년이 VR 원년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지난해부터 VR의 태동기가 시작됐다고 봅니다. 이에 두리번 역시 올 한 해 동안 자사의 VR 오프라인 사업 성장과 국내 VR 산업의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더불어 앞으로 다양한 연구를 통해 VR외에도 AㆍI나 빅데이터와 같은 미래의 트렌드에 반응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내실 다지기에도 총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피어 더 휠체어'와 '두리번 VR시네마'를 통해 본격적으로 VR 오프라인 사업에 뛰어든 두리번은 2018년을 뒤흔들 유력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뛰어난 기술력과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출사표를 던진 서국한 두리번 대표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Side Story-실감나는 '공포 VR' 라인업 구축

 

   

서국한 두리번 대표는 VR시장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장르로 '공포'를 꼽았다. 실제로 성인물이나 공포처럼 자극적인 콘텐츠가 VR 유저들의 선택을 받고 있으며, 테마파크나 오락실 등 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 역시 공포다.
이에 두리번은 '피어 더 휠체어'를 시작으로 올해 3종의 공포 VR 어트랙션 콘텐츠를 공개할 계획이다. 오는 4월 VR엑스포에서는 관 형태의 어트랙션을 활용한 '뱀파이어' 콘텐츠가 첫 선을 보이며, 올 하반기에는 '분신사바'를 주제로 한 인터랙티브 VR콘텐츠도 등장할 예정이다. 해당 콘텐츠들은 이미 확보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해 빠르게 양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프로필
● 2005~2007년 : 시퀀스프로덕션 대표
● 2007~2008년 : YTN PD
● 2009~2011년 : GS넷비젼 PD
● 2011~2017년 : 큐플랜 대표
● 2017~ 現 : 두리번 대표
 
정우준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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