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마케팅 축소 전년비 3.6%p↓
상위10개사 85%차지 쏠림 심화
지난해 국내 광고회사들의 취급액이 13조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불황으로 전년도 14조1927억원에 비해 약 3.6%포인트 감소한 규모다. 이가운데 상위 10개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약 85%에 달해 대형 광고회사 쏠림현상이 더욱 심화됐다.
23일 한국광고총연합회의 ‘2015 광고회사 현황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요 광고회사 56개사의 취급액은 13조6880억원에 달했다.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마케팅활동이 축소되면서 광고시장이 전년보다 줄어들었다.
그러나 상위 10대 광고회사 점유율은 이보다 더욱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액 대비 이들 10개사의 취급액 비율은 85.1%로 전년보다 1.3%포인트 올랐다. 10대 광고회사 취급액 비율은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다만 액수 자체는 11조642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1%포인트 줄어 2년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제일기획의 취급액이 4조923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노션 월드와이드 3조5988억원, HS애드 1조639억원, 대홍기획 7444억원, SK플래닛 398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이어 TBWA 코리아 2958억원, 그룹엠코리아 1646억원, 오리콤 1542억원, 한컴 1501억원, 레오버넷 1491억원 등의 취급액을 기록했다.
10대 광고회사 인원은 2015년 현재 3743명으로 전년에 비해 2%p 감소했다. 제일기획과 아이비월드와이드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회사들이 적게는 1~2명에서 최대 25명까지 인원을 감축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10개사의 해외 취급액은 총취급액의 58%인 6조7970억원으로 조사됐다. 해외 광고 취급액의 비율은 2011년 54%를 기록, 국내광고 규모를 넘어서기 시작해 2012년 60%, 2013년 59%를 차지했다. 국내 광고회사들이 해외진출을 꾸준히 진행해 온 결과다.
10대 광고회사의 매체별 취급액을 보면 TV, 라디오 등 전파매체 광고 비중이 전년보다 2.7% 줄어든 37.7%로 나타났다. 신문, 잡지 등 인쇄매체는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6.9%였다. 옥외광고 및 프로모션은 39.1%, 케이블 종편 위성 모바일 등 뉴미디어는 16.3%로 각각 1.4%포인트 상승했다.
총연합회는 “뉴미디어는 2012년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케이블, 종편 채널 프로그램의 질적 성장 및 킬러콘텐츠의 등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