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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W리스트] MMA 사상 과대평가 파이터 TOP 5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파이터에 대한 평가가 항상 객관적이고 정확할 수는 없다. 선수간 상대성이 있는 데다 시기나 상황에 따라서도 평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성기를 지나 기량이 확 떨어지고나면 팔팔한 시절에 쌓은 이전 커리어가 의문시 될 수도 있다. 약물에 의존하던 파이터가 약물을 끊는 순간 평범한 선수로 전락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 해당 선수는 ‘과대평가’되었다는 논란에 휩싸이게 된다. 미 격투기사이트 ‘MMA 프렌지’는 최근 이런저런 이유로 과대평가된 파이터 10명을 선정했다. 이를 소개해 본다.


▶5위: 약물 없으면 평범해지는 앨리스터 오버림=실력에 거품이 낀 파이터를 논하는 자리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선수가 바로 앨리스터 오버림(34)이다. 한때 입식격투기 무대인 K-1을 평정할 정도로 강력한 무릎 킥과 펀치 능력에 나쁘지 않은 그라운드 능력까지 배양하면서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10연승, 마침내 UFC까지 진출했다. 2011년 12월 UFC 데뷔전에서 브록 레스너를 예의 무시무시한 타격으로 잡았으나 그게 다였다. 약물 복용 논란 등에 휩싸이다 2013년 2월 복귀했으나 안토니우 시우바, 트래비스 브라운, 벤 로스웰에게 처참하게 패한다. 많은 팬들이 그가 이전까지 약물의 힘으로 승리했다고 믿고 있다.

▶4위: 15연승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 걷는 제이크 실즈=제이크 실즈(35)는 한때 UFC 내에서 챔피언에 오를 것으로 기대되던 유망주였다. 특히 일본 키쿠치 아키라에게 패한 이래 UFC 데뷔전이던 마틴 캠프먼전까지 무려 15연승을 달릴 때까지만 해도 그랬다. 그 사이 댄 핸더슨, 로비 럴러, 제이슨 메이햄 밀러 등 강자들을 눕히며 이런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조르주 생피에르에게 완패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 7경기에서 3패를 안으며 급격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그가 제이크 엘렌버거와 헥터 롬바드에게 내리 패하자 이제 그가 UFC 타이틀을 차지할 것이란 기대는 완전히 사라졌다고 이 매체는 평가했다. 결국 30승7패1무라는 우수한 성적을 가진 약간은 과대평가된 우수 파이터로 남게 됐다.


▶3위: 3연패로 신화 스스로 망친 예멜랴넨코 표도르=예멜랴넨코 표도르가 세계최강으로 군림하던 프라이드FC 시절 마크 헌트, 케빈 랜들먼, 마크 콜먼 등 빅네임을 꺾었으나 같은 시기 과대평가된 일본 파이터들을 상대하며 거품이 낀 것은 부정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2010년과 2011년 스트라이크포스에서 정상권 북미 파이터들을 상대로 신랄한 테스트를 당한다. 패배 3부작이 그것이다. 파브리시우 베우둠, 안토니우 빅풋 시우바, 댄 헨더슨에게 차례로 참패하면서 그의 신봉자들을 크게 실망시켰다. 그는 이후 3차례 경기를 더 치러 모두 승리한 후 은퇴했지만 탑랭크 파이터를 상대로 한 것이 아니었다.

▶2위: 약물로 만든 경력 들통나 몰락한 체일 소넨=한 때 체급 내 손꼽히는 실력파였던 체일 소넨이 과대평가 선수 2위에 오른 것은 약물 사건 때문이다. 그는 최근 두 차례나 스테로이드 도핑테스트에 걸렸다. 대부분 약을 하는 상황에서 걸린 선수만 운 없었을 뿐이라고 위안삼기에는 파장이 워낙 컸다. 앨리스터 오버림과 더불어 ‘2대 약쟁이’로 비난 당하고 있다. 29승14패1무의 전적중 중견파이터급인 제레미 혼에게만 3전 전패하고, 파울루 필류에게 완패했음에도 안데르손 시우바, 존 존스 등 챔피언들과 빅매치를 얻을 수 있었던 건 그의 실력 때문이 아닌 언변에 의한 대중적 인기 덕이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1위: 강함 증명으로 보기엔 너무 이력이 짧은 브록 레스너=UFC 전 헤비급 챔피언인 브록 레스너(37)가 불명예스런 1위에 올랐다.그가 위대한 레슬러이자 엄청난 PPV 수익을 내는 흥행카드인 것은 사실이지만 ‘한번도 진정한 MMA 파이터인 적은 없다’는 게 오명을 쓴 이유라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그는 2007년 6월 데뷔해 2010년 12월 마지막 경기를 치를 때까지 고작 8번 싸워 3번이나 패한 것도 트집잡혔다. 더욱이 현 챔프 케인 벨라스케즈에게 패한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앨리스터 오버림과 프랭크 미어에게 진 것은 그들 역시 과대평가된 파이터로 손꼽히고 있단 점에서 레스너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최근 브록 레스너는 데이너 화이트 대표로부터 은밀한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그가 현재의 WWE 프로레슬링 무대를 청산하고 UFC로 돌아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중론이다. 그의 체력과 파워를 깎아먹은 게실염을 앓지만 않았다면 그는 더욱 좋은 모습으로 더 오랫동안 UFC 벨트를 지킬 수 있었을 것이란 지지도 상당하다. 즉, 반대로 말하면 이미 최상의 몸 컨디션이 아닌 이상 돌아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 밖에…=MMA 프렌지가 선정한 과대평가 파이터 10걸중 10~6위는 미르코 크로캅, 닉 디아즈, 네이트 마쿼트, 로이 넬슨, 프랭크 미어 순이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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