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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모 경연장 된 격투기판…‘파이팅 뷰티’ 임수정
-K-1 첫 여성경기 주인공 임수정, 종합격투기 첫 도전
-사범하랴 일하랴 바쁜 와중서도 주짓수 수련도 틈틈이
-레볼루션2 임수정-로드FC 송가연 ‘미모 대결’도 관심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K-1이 사상 처음 마련한 여성 경기에 출전한 진기록의 주인공 ‘파이팅 뷰티’ 임수정(29ㆍ삼산이글체)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다.

국내 여성 입식격투기 강자 임수정은 오는 8월15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는 종합격투기대회 ‘레볼루션2’에 출전한다. 임수정이 종합격투기 룰로 경기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최사 ㈜엔터원(대표 전상길)은 지난 23일 이를 공식 발표했다. 대전 상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미국 국적의 백인 킥복서 출신 종합격투기 선수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K-1 코리아 MAX(아시아GP) 출전 당시 파이팅 포즈를 취한 임수정.

지난 해 3월 열린 초대대회에 이어 두번째로 마련된 이번 대회의 부제는 ‘혁명의 시작’. 그래서일까 출전자들의 면면도 ‘혁명적’이다. 임수정의 종합격투기 도전은 물론,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의 복귀전, 그리고 아이돌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멤버 김태헌의 데뷔전, 입식격투기 국내 헤비급 역대 최강자인 명현만의 연속 참전 등 모두 눈이 휘둥그레지는 카드 천지다.

지난 2004년 입식격투기에 투신해 30전 가량의 전적을 쌓은 11년차 베테랑인 임수정은 ‘기회가 되면 주짓수를 배워보고 싶다’는 평소 희망대로 최근에는 주짓수도 익히고 있다. 지난 달에는 주짓수 세미나를 겸한 2박3일 일정의 ‘주짓수 & 서핑 캠프’에도 참가한 바 있다. 이 밖에 크로스핏 아시아리저널에도 출전하는 등 다방면에 관심을 갖고 있다.

임수정은 미모와 실력을 앞세워 일찍부터 메이저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파이팅 뷰티’라는 별명을 얻었다. 2007년부터 종합격투기 대회 ‘네오파이트’의 입식격투기 스페셜 매치에 연속 출전했고, ‘더 칸’에서도 활약했다. 지난 2009년 국내에서 열린 K-1 대회(K-1 코리아 MAX)에서는 사상 처음 마련된 여성부 경기에서 일본의 강자 레나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2-1 스플릿판정으로 승리했다. 

임수정이 레볼루션2 출전계약서에 서명한 뒤 주최사 엔터원의 전상길 대표와 함께 계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아직 여성 격투기 선수는 전업할 수 있을 만한 여건이 안 된다. 유명 선수인 임수정도 따로 일을 하면서 틈을 내 격투기를 하고 있는 처지다. 하지만 자신감은 충만하다. 임수정은 “승패를 떠나 내 자신, 그리고 무엇보다 경기를 지켜보시는 분들이 즐길 수 있는 경기를 하는 것이 이번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이 대회 이틀 뒤인 8월17일에는 중견 종합격투기대회 로드FC 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에는 예능 프로그램 등으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송가연의 프로무대 데뷔전이 마련돼 있다. 이틀 텀을 두고 열리는 양 대회 여성 파이터들의 미모 경쟁도 볼 만 하게 됐다. 송가연이 올망졸망 고운 마스크라면, 임수정은 선이 굵고 시원시원한 얼굴이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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