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자격증 취득, 전문대가 팍팍 밀어 드립니다”
청강문화산업대 ‘푸드스쿨 기장 제도’
계명문화대 무료강좌 · 장학금등 지원
대경대는 실무교과목 교육과정 개설
전문대 2017년까지 취업률 80% 목표


자격증이 취업 경쟁력이 되는 시대다. 아무래도 자격증이 있으면 취업하는 데 한결 유리하다.

일반 4년제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호도에서 밀리는 전문대들이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학생들의 자격증 취득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주목되는 점은 실제 이 같은 전문대들의 노력이 취업률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가 발표한 지난해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 통계에서도 전문대학의 취업률은 61.2%로, 4년제 대학의 55.6%를 앞질렀다. 2012년 취업률과 비교하면 전문대학은 0.4%포인트 증가했고, 4년제 대학은 0.6%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정부가 지역산업과의 연계 강화, 특성화로 전문대 취업률을 단계적으로 2017년 80%까지 높이기로 해 교육계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 같은 전문대학의 취업률 제고의 비결로 전폭적인 전공 자격증 취득 지원 프로그램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푸드스쿨은 조리복에 부착하는 기장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자격증 획득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학년별로 요구되는 전공 역량을 자격증, 수상내역 등과 연결해 조리 관련 국가자격증을 취득한 1학년 학생에게는 ‘굿 스킬(GOOD SKILL)’ 기장을, 조리사 자격증을 3개 이상 취득한 2학년 학생에게는 ‘베스트 쿡(BEST COOK)’ 기장을 주는 방식이다.

자격증 취득을 독려하는 기장 수여 프로그램 등의 운영으로 푸드스쿨의 2013년 졸업자 취업률은 무려 72.5%를 기록했다. 취업률 상승의 비법인 셈이다. 이 밖에도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패션스쿨은 1인 5개 자격증 취득 지원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양장기능사ㆍ메이크업ㆍ스타일리스트 등의 자격증 취득반을 운영함은 물론, 자격시험의 응시료와 장학금도 지원한다. 


계명문화대학교는 취업 특성화 1인 1자격증 취득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재학생의 취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자격증 응시료, 무료 강좌, 장학금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에 따라 교내에서 컴퓨터 관련 자격증은 물론 조리기능사, 미용사 등 국가 및 민간 자격증 취득을 위한 특강과 자체 모의시험이 릴레이성으로 진행되고 있다.

1인 1자격증 취득 프로그램에 힘입어 지난해 계명문화대 건축인테리어과는 취업률 72.7%, 뷰티코디네이터과는 취업률 63.4%를 기록하며, 전문대 평균 취업률을 상회했다.

대경대 와인커피바리스타과는 아예 자격증 취득을 위한 실무 교과목을 교육과정으로 만들었다. 이를 통해 해당 학과 학생들은 와인소믈리에, 커피바리스타 등 최소 3~4개의 자격증을 필수적으로 취득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호텔협회에서 주관하는 국제 소믈리에 자격증 시험에 21명이 응시해 전원이 합격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경학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푸드스쿨 원장은 “자격증은 현장 경험 유무와 함께 해당 분야 전문 인재로서의 역량을 판단하는 척도가 된다”며 “취업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자격증 취득을 학생의 몫으로 남겨둘 것이 아니라, 학교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전공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